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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자력청 공격으로 원심분리기 생산시설 중대 타격"
이스라엘 매체 "원자력청 건물은 원심분리기 생산시설 중 하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테헤란 인근 카라즈의 원자력청(IAEO) 건물을 겨냥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중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공격을 받은 원자력청 건물이 이란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란 측이 부인하지만, 이번 공격이 큰 피해를 남겼으며 이로 인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후퇴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추정의 근거로 2017년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를 제시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 등이 작성한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출신 망명자 집단인 '피플스 무자헤딘 오브 이란'(MEK)은 지난 2011년 해당 장소를 이란의 원심분리기 제조 시설인 '타바'(TABA)로 소개한 바 있다.
또 보고서는 "카라즈의 3개 장소에서 원심분리기가 생산되며, 이란은 이 중 일부의 존재만 확인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는 원심분리기 생산 공장의 운영 상태와 생산물 등을 보고하지 않는다"고 썼다.
다만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번 사보타주로 이란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받은 타격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고위 정보 관리와 관련 내용에 정통한 이란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란의 원심분리기술회사(TESA)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TESA를 공격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전날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카라즈의 원자력청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 인명과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배후를 찾고 있다고만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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