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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로2020서 '성소수자 연대 이벤트' 뮌헨에 반발
경기장에 무지갯빛 조명 추진에 반대…"매우 해롭고 위험" 비판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독일전을 앞두고 성 소수자에 대한 연대를 위해 경기장에 무지갯빛 조명을 비추려는 뮌헨시의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스포츠에 혼합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뮌헨시의 계획이 "매우 해롭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헝가리-독일전이 열리는 뮌헨의 시의회는 경기 당일인 23일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장의 외벽을 무지개 조명으로 비추겠다며 유로2020을 주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승인을 요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뮌헨 시의회는 이번 계획이 점점 소외되고 있는 헝가리의 성 소수자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무지개는 성 소수자 등 여러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15일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법률이 집권당의 주도로 의회를 통과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 법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성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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