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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식량개발' 한국이 돕는다…농어촌공사 관개사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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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식량개발' 한국이 돕는다…농어촌공사 관개사업 감독
한국 논 면적 42% 해당하는 34만8천 헥타르 관리·감독 맡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식량 개발' 사업을 한국이 세계은행 자금을 지원받아 돕는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세계은행의 '인도네시아 전략적 관개 현대화 및 긴급 개보수 프로젝트' 관리 컨설턴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벼농사 이모작이 가능함에도 쌀 생산량이 부족해 매년 쌀을 수입했다.
이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싱가포르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77만 헥타르 규모 경작지를 개발하겠다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지난해 식량개발 특임 장관으로 지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농지 가운데 15.2%만 관개 인프라가 설치돼 있고, 세계에서 1인당 쌀 소비량이 가장 높기 때문에 관개 농업인프라 개선은 인도네시아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농어촌공사는 새로 개발하는 경작지는 아니지만, 기존 경작지의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논에 물을 대는 관개사업의 총괄 관리·감독을 맡게 됐다.
농어촌공사가 관개사업 감독을 맡은 경작지는 인도네시아 영토 서쪽 북수마트라주부터 동쪽 누사뜽가라주까지 총 34만8천 헥타르로, 우리나라 논 면적(82만43천 헥타르)의 42%에 해당한다.
감독 기간은 4년, 사업금액은 26억원이며 관개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량이 연간 180만 메트릭톤(MT·1천㎏을 1톤으로 하는 중량 단위) 늘어나게 된다.
농어촌공사는 관리 컨설턴트로 지정된 데 이어 직접 관개 인프라 사업에 일부 참여하기 위해 제안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1976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지금까지 댐 개발, 수자원 관리, 관개·배수 개선, 홍수조절사업,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등 50여개 사업을 진행했다.
남호성 농어촌공사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량개발, 식량안보 사업에 높은 관심이 있기에 한국의 경험·기술이 잘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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