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계속 쓰겠지만 가맹점 찾기 어렵다"
한국소비자원, 1천500명 설문조사…"온라인 결제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 대부분은 계속해서 사용할 의향이 있지만, 가맹점 정보 제공 강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20~29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1천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향후 지역사랑상품권의 이용 금액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6.7%는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31.5%는 '현재보다 약간 또는 크게 늘리겠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줄이거나 더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월평균 이용금액은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24.9%로 뒤를 이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수단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처음 발급받았던 소비자 288명 가운데 42%는 할인율, 캐시백 등의 혜택이 많을 때만 충전해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신규 이용자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유인 제공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시 불편한 점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오프라인에서 가맹점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게 3.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에서 가맹점 정보를 찾기 어렵거나 가맹점 수가 적다는 것도 불편한 점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 제도의 발전을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온라인 결제 방안 마련,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 꼽혔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지자체에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정보 제공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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