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G7·나토, 다른 나라에 설교하기보다는 국제법 따라야"
서방 국가들의 탄도미사일 활동 중단 촉구에 반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이란에 탄도미사일 활동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이란이 서방 국가들은 이란에 설교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동 지역에 비참한 역사를 남긴 G7과 나토는 지역의 평화·안보의 중심축인 이란에 설교할 위치가 못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G7과 나토 지도자들은 다른 나라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국제법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라 정상회의를 개최한 G7과 나토는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벗어나는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라고 이란에 촉구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엔 결의안에서 제한하는 것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라면서 "결의안을 부정확하게 해석해 주장하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1천800㎞ 거리의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에 있는 표적을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혁명수비대는 세계 최초로 지하에서 바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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