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중·러 "한반도 문제 협력"
中한반도특별대표, 주중 러시아 대사 만나 협력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15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며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류샤오밍 대표는 지난 7일에도 러시아 측 파트너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통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에 공동보조를 맞출 것임을 보여준 바 있다.
류 특별대표와 데니소프 대사는 이날 회동에서 중러 관계 발전과 중러간 한반도 문제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밀접한 소통 유지, 조율과 협력 강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류샤오밍 대표는 지난 4월 중국의 한반도 담당으로 임명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유럽 등 동맹을 동원한 대중국 견제를 본격화한 이달부터 러시아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류 특별대표가 러시아 외무차관에 이어 주중 러시아 대사까지 만나는 것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카드'를 꺼내 들면서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의도적으로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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