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때린 힌덴버그, 스포츠베팅 드래프트킹스 공매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지난해 미국 수소 전기차업체 니콜라를 공격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는 스포츠 베팅 업체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를 공매도 표적으로 삼았다.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15일(현지시간) 드래프트킹스에 대해 공매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와 판 뒤 나중에 다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난다.
힌덴버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쟁업체와 드래프트킹스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회사의 미래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자회사 에스비테크(SBTech)는 도박이 금지된 나라에서 매출의 절반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 시장에서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4.17% 하락 마감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됐다.
앞서 힌덴버그는 지난해 니콜라가 사실상 사기 업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였던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는 등 큰 파장을 불러왔다.
힌덴버그는 올해 3월에는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주문과 생산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보고서를 내고 역시 공매도 투자를 벌였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