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속 단오절 연휴 1억여명 여행 나선다
150여개국 거주 중국인 118만명에 코로나백신 접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단오절 연휴(12~14일)에 1억 명 이상 국내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중국 관광업계는 올해 단오절 연휴에 전역에서 1억 명 이상의 여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은 단오절 연휴 여행 예약이 전년보다 135% 급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중국 철도 당국도 단오절 연휴 특별 운수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승객 운송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봤다.
씨트립 측은 "최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전체 관광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통제로 중국 내 관광 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조만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광저우만은 단오절 연휴 여행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여행지 1위에 올랐던 광저우는 올해 단오절 연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9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8억 회분을 돌파하며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 있는 중국인 보호를 위해 현지 백신 접종도 확대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0여 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118만 명에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게 중국산 백신 접종을 통해 보호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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