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니카라과 대통령 딸 등 정권 인사 4명 추가 제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딸을 포함해 오르테가 정권 인사 4명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오르테가 대통령의 딸이자 창조경제위원회 조정관인 카밀라 오르테가, 중앙은행 총재 레오나르도 오비디오 레예스 라미레스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이 오르테가 정권을 도와 니카라과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를 약화시킨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앤드리아 개키 해외자산통제국(OFAC) 국장은 "오르테가 정권이 니카라과 국민을 계속 억압할 의도임이 분명하다"며 "미국은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권 관계자들을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서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 겸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부의 아들들을 포함해 27명의 정권 인사들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번 제재는 오르테가 정부가 최근 일주일 사이 야권 대선주자 4명을 줄줄이 체포한 이후 발표됐다. 1979∼1990년,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 집권하고 있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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