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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푸조도…프랑스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기소(종합)
폭스바겐 "프랑스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았다" 반박
푸조 모회사 스텔란티스도 "모든 요구사항 총족했다고 믿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르노자동차에 이어 폭스바겐, 푸조도 프랑스에서 배출가스 조작, 이른바 '디젤게이트' 혐의로 기소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일간 르몽드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폭스바겐에 보석금으로 1천만유로(약 136억원), 보상에 대비한 은행 공탁금으로 6천만유로(약 815억원) 지불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소 사실을 확인하면서 프랑스 소비자에게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기소가 2018년 독일, 2020년 유럽연합(EU)에서 마무리 지은 재판 재개와도 같다며 동일한 사건을 중복으로 재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파문을 일으켰다.
푸조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이날 폭스바겐에 대한 기소 사실이 발표된 뒤 낸 성명에서 푸조와 시트로엥,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대표 자회사들이 유사한 혐의로 기소 대상이 된 사실을 시인했다.
스텔란티스는 성명에서 "푸조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에서 유로5 디젤 자동차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 사기 의혹으로 오늘 법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라며 보석금으로 1천만 유로, 은행 공탁금으로 3천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또 "두 다른 자회사인 시트로엥(Automobiles Citroen S.A.)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Italy S.p.A)도 6월10일과 7월, 같은 조사의 일환으로 법원에 소환됐다"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이 회사들은 배출가스 감독 시스템이 적절한 모든 요구사항을 총족했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그런 사실을 증명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르노는 전날 프랑스에서 같은 이유로 기소돼 보석금 2천만유로(약 272억원), 은행 공탁금 6천만유로(약 815억원) 지불을 명령받았다고 밝혔다.
르노 역시 "우리 자동차는 배출가스 검사를 속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르노의 자동차는 항상 법과 규제에 따라 승인받아왔다"고 반박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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