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성 시찰 도중 선글라스 착용…'중화민족 청사진' 강조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야외 시찰 도중 마스크를 벗고 이례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중화민족의 단합과 더 나은 미래 청사진을 강조해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서부 내륙 고원지대 칭하이성에 있는 중국 최대의 내륙호수 칭하이(靑海)호를 방문해 생태환경 보호 등에 대한 현지 관리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이들 매체는 칭하이호를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마스크 없이 선글라스를 쓴 시 주석의 모습도 공개했다.
칭하이성은 고원지대이고 시찰에 동행한 주변 인물 일부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만큼 환경적인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있지만,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다.
관영매체 사진 중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시 주석이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으로 도면을 가리키는 장면도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야외 시찰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됐는데 이날은 수행 인사들도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 주석은 이번 시찰 도중 칭하이호 이외 장소에서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고, 방직공장 실내를 둘러볼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시찰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모두가 형제자매며 신중국 창건 100년이 될 때는 중화민족이 기필코 더욱 굳세게 세계 민족 중에 설 것"이라면서 "중화민족은 석류 씨처럼 단단히 하나로 단합할 것이며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호에서는 "칭하이는 생태 문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면서 "칭하이의 생태 자원을 잘 보호하며 국가의 생태 전략을 잘 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태는 자원이고 재부이며 보물이다"라면서 향후 중국 정책이 환경과 생태 보호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의 이번 지방 시찰은 내달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민심 수습과 대내외에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선글라스를 낀 것과 중화민족의 단결을 강조한 것 또한 그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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