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해진 미 항공사…델타, 휴직자 업무 복귀·추가 고용
직원 수, 2개월 전보다 1만명 늘어…전화예약 위해 5시간30분 대기도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이 최근 여행객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휴직자를 복귀시키는 한편 추가 고용에 나설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직원은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7만5천명에 달한다. 약 2개월 전인 지난 4월에는 이보다 약 1만명 적은 6만5천659명이었다.
델타항공은 수백 명의 예약 담당 직원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한편, 올해 안으로 1천3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의 고용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난 데 따라 여행 정상화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여행객이 60% 줄자 9만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약 1만8천 명을 감원하고, 4만 명은 무급휴직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늘고 및 여행도 점점 정상화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편 예약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려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이날 일부 고객은 전화 예약을 위해 5시간 30분을 기다리는 일도 벌어졌다.
델타항공은 8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전화 통화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예약 전문가를 추가로 고용하고 초과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여름철을 맞아 임시직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또 전화 통화 급증으로 인해 비행편 예약 시 전화보다 인터넷 예약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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