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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수"…대만, 과학단지 인력 29만명에 백신 우선 접종
대만 전자산업 공장 코로나 확진 확산에 '화들짝'…긴급 처방 나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관련부문 900개 사업장 29만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일부 전자산업 관련 공장으로까지 확산하자 전략 산업을 사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구체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공상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과학기술부(MOST)는 최근 3개 과학단지 인력을 우선 접종대상에 올려 코로나 검사 및 백신접종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대형 접종 시설 6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대형 접종 시설을 이용하는 대상 기업은 종업원 300명 이하 규모의 기업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또 근로자가 1천 명 이상의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접종 장소를 마련하며 300명 이상 1천 명 이하 사업장은 과학단지 관리국과 연계해 장소를 확보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보건당국의 세부 지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운용할 것이라면서 과학단지 내 900여 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백신이 준비되면 사전 예약 후 접종하는 방식으로 단지 내의 위험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과학단지는 북부 신주(新竹)에 조성된 신주과학단지, 중부 타이중(台中)과 인근 3개 현(縣)지역에 설치된 중부과학단지, 남부 타이난(台南)과 가오슝(高雄) 지역의 남부과학단지 등 3곳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단지 내 근로자 등 인력은 29만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굴지의 반도체 검사 업체인 대만 징위안(京元)전자(KYEC)의 먀오리(苗栗) 공장에서 8일까지 243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인근 업체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변의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그룹의 징딩(京鼎)정밀(Fiti), 파워칩(力積電), 액턴 테크놀로지(智邦科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8일까지 282명에 달한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1천694명, 사망자 308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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