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TS 팬클럽 '다이너마이트' 열창하며 "한국 가고파"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서 BTS 팬클럽과 함께 한국관광 홍보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중국 팬클럽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모여 BTS 데뷔 8주년을 축하하며 한국 방문을 다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중국 내 위축된 한류 붐을 위해 중국 BTS 팬클럽과 함께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BTS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팬클럽은 회원 수 100만 명이 넘는 중국 최대 BTS 팬클럽이다.
이 팬클럽은 최근 중국 정부가 아이돌 팬덤 정화를 목적으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게시물을 삭제하고 30일간 게시글을 쓸 수 없도록 제재를 받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베이징(北京) 한국문화원은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BTS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BTS가 뮤직비디오나 광고 등을 촬영한 지역을 소개한 대형 한국 지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BTS 멤버들이 방문한 식당, 상점, 커피숍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휴대전화에 관련 정보를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특히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이 나올 때면 즐거운 비명과 함성을 지르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부채에 한글로 BTS 응원 문구를 써주는 체험 코너를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는 고등학생 진장즈(金姜芷) 양은 "한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라며 "BTS 오빠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는지 느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저 자신의 미래도 한국에서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자(?佳) 씨도 "BTS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자리에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부산과 제주도에 가서 현지 사람들의 인정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중국인이 찾는 첫 번째 해외 여행지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계속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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