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럽 정상 감청 의혹 관련 미국대사관 관리 초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노르웨이 등 유럽 동맹국 정상 감청 의혹과 관련, 논의를 위해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 관리 한 명을 초치했다고 AFP, A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나는 미국이 동맹국 감시와 관련해 2014년 그들의 관행을 바꿨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게 하기 위해 우리,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해 기쁘다"라고 현지 매체 NTB에 말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우리는 이와 관련해 더 알아보기 위해 오슬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측과 오늘 만났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의 정관계 인사를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정보수집은 덴마크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고 그 대상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포함돼 있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럽 정치 지도자들을 감청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해외 감시(정보수집)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을 2014년 전면 재검토했다"며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명령을 통해 우리 접근법을 현저한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의문도 적절한 국가안보 채널들을 통해 해소하기 위해 유럽 동맹, 협력국과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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