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장관, 총격 암살 가까스로 모면…"딸과 경호원은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우간다에서 교통부 장관이 무장 괴한들의 총격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그의 딸과 경호원이 목숨을 잃었다.
우간다 교통부의 에드워드 카툼바 와말라 장관은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직전 수도 캄팔라에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괴한은 모두 4명으로 이들은 2대의 오토바이에 나눠 타고서 와말라 장관 일행을 집에서부터 4㎞를 줄곧 따라와 총격을 퍼부었다.
폴 로케치 경찰차장은 "오토바이를 타고 표적 암살을 시도한 범인들의 뒤를 쫓고 있다"며 "이번 일은 2019년 이후 최초로 발생한 큰 총격 사건으로, 우연이 아닌 목표를 정해 저지른 범죄"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표적 암살 시도의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안정을 해치려는 극단적인 성향의 조직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으로 군 참모총장 출신의 와말라 장관은 팔에 상처를 입는 데 그쳤지만 동승한 그의 딸과 2명의 경호원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사건 직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트위터 성명에서 "와말라 장군과 두 차례 통화했으며 그는 잘 추스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범인들에 대한 단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간다에서는 2015년, 2017년, 그리고 2018년에도 수도 캄팔라에서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범죄를 수사하던 검사를 비롯해 경찰 대변인, 여당 정치인 등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지만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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