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공부 감시? 바이트댄스 개발 스마트램프 중국서 인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으로 유명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학습 지원용 조명 기기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스마트 홈워크 램프'는 탁상 조명 형태의 제품으로 카메라 2대와 스마트폰 크기의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카메라 2대 중 1대는 아이를 향해 있고, 다른 1대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어 부모가 아이들의 공부 자세 등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스크린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수학 문제나 단어 등을 설명하는 용도로 쓰인다.
기본 사양 제품의 가격은 120달러다. 170달러짜리 고급형은 아이가 몸을 구부정하게 해 앉으면 부모에게 경보와 사진을 보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기는 출시 첫달 1만대가 팔렸고 특히 고급형 모델은 이달 초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매진됐다.
이 기기가 인기를 끌자 중국의 경쟁 IT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3월 유사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저널은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이 기기의 인기는 첨단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개방성을 나타내주는 동시에 사생활 감시가 중국인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트댄스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동의해야 작동될 수 있다면서 이 기기에 대한 오해 섞인 시각도 작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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