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 방글라, 화이자 긴급 사용 승인…30일 첫 물량 도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곧바로 물량 도입에 나섰다.
28일 다카트리뷴 등 방글라데시 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전날 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방글라데시는 앞서 지난 1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했고 지난달에는 중국산 시노팜 백신과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도 허가한 상태다.
코로나19 2차 유행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최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했다.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진 것은 이웃 나라 인도가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현재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자국 내 백신 수요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급해진 방글라데시 당국은 우선 오는 30일 10만620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곧바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 물량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시노팜 백신 50만회분을 무상 지원 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60만회분을 더 방글라데시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9만4천98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천명을 넘었다가 최근 1천명대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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