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망자 발생 후 'CTMAV547' 배치 사용 중단하고 독성 검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다음 날 2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같은 제조 단위(batch·배치) 백신을 검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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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독성검사 결과 CTMAV547 배치에 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질과 접종 후 사망자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어 "해당 백신은 품질 요건을 충족하고 안전하기에 CTMAV547 배치는 사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백신중에 하나고, 안전성을 갖췄다"며 "시민들은 두려워하거나, 백신 종류를 고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2세 청년이 심한 두통과 고열,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 다음 날 사망했다.
가족들은 "아무런 지병이 없었고, 병원에서 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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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사망자가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CTMAV547' 배치에 속한 백신 44만8천여 개의 사용을 이달 16일 일시 중단하고 부작용과 관련한 독성검사를 했다.
같은 배치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두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나, 당국은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카르타의 60세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폐렴 증상이 악화했으나 제때 입원하지 못하고 숨졌다.
말루쿠제도 암본섬에 사는 45세 시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다음 날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 중국 시노백 백신만 쓰다가 이달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국 시노팜 백신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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