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공장 미국 UL로부터 골드 등급…웨이퍼 업계 최초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구미 제3공장이 글로벌 안전 인증기업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ZWTL)' 골드 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폐기물 매립 인증은 UL이 매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재활용률을 수치화해서 우수한 사업장에 플래티넘(재활용률 100%), 골드(95∼99%), 실버(90∼94%) 3단계로 등급을 주는 제도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증 등급은 골드 등급이지만 실제 폐기물 재활용률은 플래티넘 등급에 가까운 9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폐기물 재활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반도체 웨이퍼 생산 중 발생하는 지용성 폐슬러리(Slurry) 수천 t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이전에는 폐슬러리를 소각·매립했으나 해당 기술을 개발하며 폐슬러리를 재활용하는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SK실트론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골드 등급 이상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후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을 '제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실트론은 지난해 12월 SK그룹 8개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올해 1월에는 영국 정부가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웨이퍼 업계 중 최초로 전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이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까지 더해 총 3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선제적으로 획득했다. 장용호 사장은 "ESG 경영 수준을 높이고 친환경 공정을 통해 차별화한 ESG 리더십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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