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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활동가 프라타세비치 여친도 민스크 구치소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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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활동가 프라타세비치 여친도 민스크 구치소 수감
"러시아 국적자, 공항서 함께 체포돼…프라타세비치 압박 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벨라루스 당국의 아일랜드 여객기 강제착륙 당시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벨라루스 야권 활동가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그의 러시아인 여자 친구도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타세비치(26)는 지난 23일 벨라루스 당국이 기내 폭발물 설치 신고를 이유로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라이언에어(Ryanair) 항공사 소속 여객기를 자국 민스크 공항에 강제착륙시킨 뒤 체포됐으며, 그와 함께 여행하던 여자친구 소피야 사페가(23)도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서부 도시 리다에 사는 사페가의 어머니 안나 두디치는 2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 사페가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두디치는 "오늘 딸을 찾아냈다"면서 "딸이 현재 민스크 오크레스티나 거리에 있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오크레스티나 구치소는 지난해 민스크에서 대선 부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저항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시위 참가자들이 끌려가 심한 고초를 겪은 곳이다.
프라타세비치는 민스크 내 다른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디치는 딸이 약 6개월 전부터 프라타세비치와 교제해 왔다면서 "그들(프라타세비치와 사페가)은 (그리스로) 휴가를 갔었다. 남자친구와 간 일상적인 여행이었으며 아무런 의심 살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이 러시아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왓츠앱'을 통해 "엄마"라는 한마디를 보내곤 연락이 끊겼다면서 도움을 받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은 보통의 여대생으로 라만과 교제했을 뿐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당국이 조사를 통해 이를 밝히고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사페가가 러시아 국적자임을 확인하면서 벨라루스 주재 영사가 사페가에 대한 접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의 사페가는 벨라루스에서 성장했으며 지금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는 '유럽인문대학'의 국제법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라타세비치는 폴란드에 망명 중이다.
유럽인문대학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구성원을 부당하게 체포한 데 대해 항의한다"면서 "벨라루스 당국의 불법을 단호히 비난하며 벨라루스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페가의 대학 친구들도 "그녀는 정치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면서 "(벨라루스 당국이) 라만을 압박하려고 그녀를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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