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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날아간 블링컨, 이-팔 휴전 정착시킬까…'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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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날아간 블링컨, 이-팔 휴전 정착시킬까…'산 넘어 산'
양측, 휴전 이후에도 강경모드…동예루살렘 갈등도 현재진행형
이스라엘, 구호물자 '하마스 패싱' 요구…하마스 "언제든 공격 재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력 충돌을 접고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동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오는 27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라말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요르단 수도 암만 등을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물론,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면담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불안정한' 휴전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가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것은 휴전이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총선 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상황, 자치정부(PA)와 하마스 간 반목이 계속되는 팔레스타인 상황을 고려할 때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을 통한 평화협상 재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은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휴전 정착, 무력 충돌로 폐허가 된 가자 지구 재건 및 지원 방안 논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이후에도 상대방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바꾸지 않은 채 언제든 다시 무력 충돌을 재개할 수 있다는 태도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법질서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무력 충돌 기간 반이스라엘 시위와 소요사태에 가담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재건 및 구호물자가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물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색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의 불씨가 된 동예루살렘의 갈등과 분쟁도 여전하다.
정착촌 지역 주민 강제 퇴거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는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는 아랍계 17세 소년이 이스라엘 군인 등 유대인들을 흉기로 공격한 뒤 이스라엘 경찰에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무력 충돌 기간을 전후해 중단됐던 '분쟁의 성지'에 대한 유대인 방문 프로그램도 전날 재개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언제든 긴장 수위를 높이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여단의 이즈 알딘 대변인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행동은 말보다 앞서고 우리의 미사일은 준비된 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동예루살렘 성지 내 팔레스타인 주민의 종교활동 제한과 정착촌을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 지난 10일부터 꼬박 열흘간 치열하게 충돌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253명의 사망자와 1천9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스라엘 측에서도 외국인 3명을 포함해 13명이 죽고 357명이 다쳤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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