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투자장관 "LG엔솔-현대차 배터리공장 곧 착공"
막바지 협상 진행 중…"1조3천억원 투자로 10기가와트 규모 설립"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 합작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착공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25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국영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한국의 LG가 12억 달러(1조3천388억원)를 투입, 서부자바 브카시 델타마스에 10기가와트(GWh) 규모 배터리공장을 곧 착공할 것"이라고 전날 언론에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 전기차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패키지딜' 일부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연합뉴스 취재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포스코·중국 화유홀딩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패키지딜과 별개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사를 만들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먼저 설립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니켈 광산 매장량 확인 등 검토할 사안이 많고, 만약 투자하게 되면 훨씬 더 큰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서부자바 브카시에 완성차 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험생산을 거쳐 올 연말부터 내연기관차부터 양산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개별소비세(사치세) 개정, 현지화율 조건 조정 등의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공장 인근에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후보지를 정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막바지 조율 중인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6월에는 서명한다"며 군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전날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을 각각 면담하는 동안 바흐릴 투자부 장관은 "LG가 배터리공장을 곧 착공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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