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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세계보건총회 참석 또 무산…"WHO 초청장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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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세계보건총회 참석 또 무산…"WHO 초청장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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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세계보건총회 참석 또 무산…"WHO 초청장 못받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24일 개막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신냉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만의 WHA 참석을 둘러싼 양측 대결에서 중국이 미국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24일 대만 외교부를 인용해 대만 정부가 WHO의 초청장을 받지 못해 제74차 WHA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총회 참석 무산은 올해로 다섯번째라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다만 WHA 연례회의 기간에 지속해서 여러 방식으로 다른 나라와 협력 교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우방과 우호적인 국가들이 성명 발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 등을 통한 발언 등으로 대만을 지속해서 응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 추이징린(崔靜麟) 부대변인은 전날 대만이 적극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협력, 양자 및 다자간 회의와 행사 개최, 각국 관료와 학자 전문가, 비정부조직(NGO) 등 각계와의 교류를 진행하고 공중위생의 경험을 나누며 전세계 위생안전 부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과의 화상 회의에서 대만의 WHA 옵서버 자격 참가 지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WHA 연례회의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9일간 화상으로 진행된다.
대만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 사이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탈중국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들어선 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발로 2017년부터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온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WHO에 대만의 WHA 참가를 공식 요청하고 이달 초 영국에서 모인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도 대만의 WHA 참석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특히 대만과 수교한 15개국 중 과테말라·에스와타니·투발루 등 13곳도 WHO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초청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고, WHO도 회원국에 달린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만이 코로나19 상황 초기인 2019년 말에 WHO측에 연락을 취해 코로나 상황을 인지하도록 한 채널 가운데 하나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WHA에서 194개 회원국 결의로 구성된 IPPR이 대만을 '중국대만'(Taiwan, China)으로 표기하는 실망스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IPPR은 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위해 13명으로 구성된 전담 위원회로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도 참여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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