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학원 수강료 6년새 평균 62%↑…서울 71만원 최고"
물가감시센터 조사…영업이익률, 교육서비스업의 5배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자동차 운전학원 수강료가 6년 사이에 6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1분기 운전전문학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65.72로, 2015년 기준 100과 비교해 65.72%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 상승률 6.88%의 10배 가까이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운전전문학원의 전국 평균 수강료는 64만원으로, 2015년보다 62% 비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71만1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대구(46만6천원)보다 52.6% 높은 것이다.
물가감시센터는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는 일정한 기준 없이 학원별로 산정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수강료 상승의 이유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제표가 공개된 운전전문학원 10곳을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서비스업의 평균 영업이익률(4.2%)보다 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2015~2019년 운전전문학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9%로, 한국 산업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3.7%포인트 높았다.
물가감시센터는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 책정 기준과 서비스 품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 제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자동차 운전학원이 수강료를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관할 지방경찰청장이 조정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 도로교통법 개정을 권고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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