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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오일머니 169조원 외국으로 밀반출"
이라크 대통령 연설…국제기구와 공조해 자금회수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부정 거래를 통해 외국으로 밀반출된 '오일 머니'가 1천500억 달러(약 169조1천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2003년 이후 석유에서 나온 수천억 달러 중에서 약 1천500억 달러가 도난을 당해 이라크 밖으로 밀반출됐다"라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연설은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의회에 '부패 자금 회수법' 초안을 제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살리흐 대통령은 이 문제로 이라크 국민이 지난 수년간 부를 누릴 기회를 빼앗겼다면서 의회가 제안된 법안을 논의해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그동안 밀반출된 자금 규모가 이라크의 재정 상태를 상당히 개선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따라서 법안이 통과되면 외국 정부, 국제기구와 공조해 유용된 자금 회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밀반출된 자금이 테러조직의 자금줄이 된다는 점도 상기했다.
살리흐 대통령은 "부패한 돈으로 만들어진 자금줄을 말려버려야만 테러리즘을 근절시킬 수 있다"라며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이름)에 대항한 국제 연합체와 마찬가지로 부패와 싸우기 위한 국제 연합체를 구성할 것을 다시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경제를 살리는데 이라크 정부가 실패하면서 이라크에서는 부패와 실업 문제, 전기·물 등 기반 시설 부족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곤 한다.
특히 2019년 이후 시위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 숨진 사람만 수백명에 달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됐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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