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정상들 임시회의 개최…코로나19·러시아 등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24∼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EU 회원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새 변이들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여름을 앞두고 회원국들이 조율된 대응을 계속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회원국들이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에 대한 합의에 이른 것을 환영하면서 신속한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는 지난 20일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 규정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EU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명서 도입을 논의해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 증명서를 백신을 맞았거나 최근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진 EU 거주자에게 발급하는 방안을 지난 3월 제안한 바 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한 제3국 백신 지원 약속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백신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또 러시아, 영국 등 대외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EU 회원국을 향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활동을 공동으로 규탄할 것"이라고 EU 정상회의 측은 밝혔다.
이밖에 6월 중순 예정된 EU-미국 정상회의 준비, 기후변화, 중동 문제 등도 의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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