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월 실업률 코로나19 고용지원 종료에도 호전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고용유지(JobKeeper) 지원금 제도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4월 실업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는 이날 발표된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전국 실업률이 3월의 5.6%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4월 한달 동안 새 일자리는 3만3천800개 증가한 반면, 신규 실업은 3만1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는 작년 3월부터 1년 동안 코로나19발(發)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해 고용직원 1인당 2주에 1천500 호주달러(약130만원)까지 지원하는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지난 3월 말 이 제도를 종료할 때만 해도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 급증을 우려했다.
연방 재무부는 고용유지금에만 의존하던 일자리 10만개 이상이 증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4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미미하게나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 경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브존 저비스 ABS 고용통계국장은 890억 호주달러(약 78조원) 규모의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가 종료됐음에도 "3월과 4월 고용지표 사이에 경제적인 이유 또는 실직 증가 등으로 노동시간 감소 같은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실업 3만1천명 중에서 어느 정도는 고용유지 제도의 종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는 동시에 통상적인 노동시장의 월별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호주의 총노동인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2월의 1천300만명보다 4만400명이 많은 1천 304만4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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