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폭락한 24시간 동안 거래대금 46조…전날의 2배
업계 관계자 "공황매도·저가매수 겹친 듯"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2배가 됐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현재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14곳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406억2천722만달러(약 46조62억원)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196억6천519만달러)보다 106.6% 급증했다.
이들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월 중순 들어 대체로 매일 줄었으나 이날은 급격하게 불었다.
이는 코인 가격이 급락한 데 따라 공황 매도(패닉셀)와 저가 매수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이 많이 내렸으니까 그동안 투자 타이밍을 못 잡은 분들이 다시 상승할 거로 보고 투자하는 것으로 본다"며 "반대로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이기 위해 파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28분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5천38만5천원이다. 전날 밤 10시께 4천259만5천원까지 하락했다. 일간 저가 기준으로 올해 2월 8일(4천156만2천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업비트 내 역대 최고가(8천199만4천원)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다가 이 시각 5천27만1천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업비트와 빗썸에서의 비트코인 24시간 거래대금은 각각 1조9천893억4천만원, 7천194억5천만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면서 최근까지도 개당 700∼800원을 넘던 도지코인은 이 시각 430원대까지 가격이 내렸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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