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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패밀리 레스토랑, 배달로 활로 찾는다
코로나 사태로 일반 매장 줄었지만 집콕 주문 수요는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던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배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배달 전용 매장인 '딜리버리 매장'을 지난해 말 2개에서 이달 현재 11개로 늘렸다.
일반 오프라인 매장 수가 2019년 41개에서 지난해 34개, 현재 33개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었지만 집에서 레스토랑 메뉴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딜리버리 매장은 식전빵·샐러드·파스타·스테이크 등으로 이뤄진 세트와 1인용 메뉴 등 다양한 음식을 배달한다. 또 종이 테이블 매트를 제공해 집에서도 마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이츠는 한식 뷔페 자연별곡의 배달 매장인 '자연별곡 홈뷔페'를 6개 운영 중이다. 자연별곡 매장이 5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 매장이 더 많은 것이다.
이 가운데 3개는 오프라인 자연별곡 매장과 함께 운영하지만, 나머지 3개는 자연별곡이 아닌 샤부샤부 레스토랑 로운에 입점 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샤부샤부와 한식 뷔페는 '한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주방 공유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다른 레스토랑 브랜드도 배달 전용 매장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배달 전용 매장을 2019년 5개에서 지난해 20개, 이달 현재 29개로 늘렸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관계자는 "배달 전용 매장은 일부 스테이크 메뉴를 제외하고는 일반 매장과 동일한 메뉴를 제공한다"며 "배달만 하는 매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오프라인 일반 매장에 비해 배달 전용 매장은 소자본으로 여러 곳에 개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력과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어서 고객의 입맛과 트렌드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번 작성되는 배달 리뷰를 통해 고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메뉴나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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