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발상지서 뽐내는 존재감…피렌체 한국영화제 21일 개막
28일까지 온·오프라인서 100편 소개…문소리 회고전·故김기덕 특별전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 한국 영화를 알리는 창인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오는 21∼28일(현지시간) 개최된다고 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회장 리카르도 젤리·부회장 장은영)가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상영과 극장(라콤파냐) 상영이 병행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장편 49편, 단편 33편, VR(가상현실) 7편 등 총 100편의 한국 영화가 현지 관객을 찾는다. 작품 수만 보면 작년 대비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온라인으로 상영작 100편이 모두 공개되고, 이 가운데 20편은 극장 스크린에 올라갈 예정이다.
배우·감독·프로듀서로 1인 3역을 소화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문소리 씨 회고전과 작년 12월 세상을 떠난 김기덕 감독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우수 다큐멘터리 4편도 'K-다큐멘터리' 섹션에서 소개된다.
'뉴 코리안 웨이브' 섹션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우수 한국 영화들이 선별 상영된다.
한국 영화의 미래 재목이 될 젊은 신예 감독들의 독립영화 7편도 'K-인디펜던트'라는 섹션으로 이탈리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외에 무용 예술단체 '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클랜타몽'의 온라인 무용 공연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협회 장은영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영화제가 한국 영화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회복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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