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뉴질랜드서 1만5천대 리콜…"엔진화재 위험"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스포티지 등 기아차 1만5천여 대가 엔진의 화재 위험 때문에 리콜 조처됐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텔레비전(TVNZ) 방송은 리콜된 차량은 2015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스포티지 모델이 대부분이며,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생산된 스팅어 모델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교통국(NZTA)은 성명을 통해 "두 모델의 일부 차량에서 잠김 방지 제동장치(ABS) 등을 제어하는 전자 제어 유압 장치(HECU)에 수분이 들어갈 경우 과도한 전류로 인한 전기 회로 단락 현상이 일어나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모델 차량의 소유주들은 현지의 공식 기아 대리점과 접촉해 리콜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아 호주 법인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기아 QL 스포티지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생산된 스팅어에 대해 같은 이유로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기아 뉴질랜드 법인은 호주에서 이미 리콜 조치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며 뉴질랜드교통국이 요구하는 대로 적절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법인의 토드 맥도날드 대표는 "기아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뉴질랜드에서 위에 제기된 문제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모든 주의를 다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련 차량 소유주들과 접촉해 검사와 수리를 위해 가까운 대리점으로 차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모든 비용은 기아 뉴질랜드 법인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스포티지 1만5천여 대, 스팅어 12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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