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둔화에도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9포인트(0.87%) 오른 34,317.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44포인트(1.01%) 상승한 4,153.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46포인트(1.16%) 오른 13,277.45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오히려 이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재개로 회복세가 고르진 않지만,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는 다시 반등 중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3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으나 지원책 현금 소진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했다.
수입물가는 1분기 동안 1%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둔화했으나 2020년 4월 이후 매달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기존 1.4%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개별 종목 중에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전날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는 3%가량 올랐다.
도어대시 주가는 회사 매출이 거의 3배가량 늘고 1분기 주문량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14%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국면인 만큼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이를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더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 공포가 변동성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경기 회복 국면인 리플레이션에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승자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98%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83% 올랐다.
국제 유가는 2% 이상 반등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6% 오른 배럴당 65.23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2.16% 상승한 68.48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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