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생존 솔로 래퍼 최초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힙합 역사상 최고의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이지(Jay-Z)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CNN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로큰롤 명예의 전당이 제이지가 포함된 올해 입회 명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데뷔 25년 차부터 입회가 가능하다. 1996년 데뷔한 제이지는 입회가 가능한 첫해에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과했다.
살아 있는 솔로 래퍼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팍 샤커와 노토리어스 B.I.G 등 요절한 솔로 래퍼는 사망 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969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제이지는 1996년 메이저 데뷔 앨범으로 이름을 알린 뒤 세계적인 가수로 성공을 거뒀다.
비욘세의 남편인 그는 사업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레코드회사 경영을 시작으로 스포츠에이전트 업체를 설립하기도 했고, 한때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타이달을 5천600만 달러(한화 약 630억 원)에 인수한 뒤 최근 3억5천만 달러(약 3천940억 원)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또한 제이지는 자신이 설립한 샴페인 업체 아르망 드 브리냑의 지분 50%를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하기도 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제이지와 함께 푸 파이터스와 티나 터너, 캐럴 킹, 토드 런그렌, 더 고고스를 올해의 헌액자로 선정했다.
또한 탁월한 음악적 성과를 거둔 음악인에게 주는 '뮤지컬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자로는 비틀스의 '겟백'에서 건반을 연주했던 흑인 연주자 빌리 프레스턴과 오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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