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 5개월만에 순유입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6천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5개월 만의 주식 자금 순유입이다.
12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은 5억9천만달러 순유입됐다. 4월 말 원/달러 환율(1,112.3원)을 적용하면 약 6천563억원이 들어왔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작년 12월(-21억9천만달러) 이후 올해 3월까지 매달 빠져나가기만 하다가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차익 실현성 매도세 축소,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4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27억4천만달러)은 넉 달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다만 순유입 규모는 3월(83억5천만달러)의 3분의 1로 줄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3억3천만달러 순유입했다. 올해 2월부터 석 달 연속 순유입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월평균 21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사이 1bp 내렸다. 작년 12월 21bp에서 올해 1월 25bp로 올랐으나 이후로는 쭉 내림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112.3원으로, 3월 말보다 19.5원 내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배당금 환전 수요에도 미국 달러화 약세, 한국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날 대비 변동률은 0.28%로, 한 달 전(0.31%)보다 축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4억2천만달러로, 한 달 사이 22억6천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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