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농도 63%까지 우라늄 농축"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우라늄을 63% 농도까지 농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IAEA는 "이란 당국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도에 변화가 있었다. 4월22일 이란에서 채취한 환경시료(ES)를 분석해보니 우라늄 농축도가 63%에 도달했다"라는 내용의 대외비 보고서를 회원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IAEA는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IR-6형을 가동해 농도 60%를 목표로 농축 작업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달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이 예고한 60%보다 더 높은 63%까지 농축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통상 농도 20∼85%를 고농축우라늄(HEU)으로, 85% 이상을 핵무기급으로 분류한다.
이란은 서방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도를 높임으로써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합의로 제한했던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는 3.67%였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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