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받았는데도 확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12일간은 예방효과 없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7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호퍼 내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11일 전했다.
제호퍼 내무장관은 지금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지난주 내각 회의에 참석했고, 연방범죄청장과 정치적 동기 범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그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바 있다.
그는 71세인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우선접종 대상자에 해당했다고 SZ는 전했다.
그는 2002년 심근염에 걸려 거의 사망 직전에 이른 적이 있다.
앞서 제호퍼 내무장관은 지난 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내각의 60세 이상 장관들에게 AZ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거절한다"면서 "나는 누구의 감독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12일간은 아무 예방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2차 접종을 받은 이후 7일이 지나면 완전한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독일 외신기자협회 화상간담회에서 "첫 접종을 받고 12일까지는 아무런 예방효과가 없다"면서 "2차 접종을 받고 7일이 지나야 95% 이상의 완전한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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