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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시도 안해"…페루 대선 후보 2명 '민주주의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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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시도 안해"…페루 대선 후보 2명 '민주주의 선서'
좌파 교사 카스티요 vs 후지모리 전 대통령 딸…여론조사 격차 줄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내달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맞붙는 두 후보가 당선 후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는 10일(현지시간) 페루 내 여러 시민·종교 단체들이 작성한 '민주주의 선서'에 서명했다고 일간 엘코메르시오가 보도했다.
사회주의 정당 자유페루당의 카스티요는 "국민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에 서명했다"며 "민주주의 만세"를 외쳤다.
상대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대표도 전날 TV 인터뷰 도중 같은 선서문에 서명했다.
페루의 가톨릭·개신교 단체와 인권단체 등이 함께 만든 '민주주의 선서'는 대통령 취임 후 사법기관과 중앙은행 등의 독립성과 국민의 기본 인권 등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부패와 싸우겠다는 등의 11가지 약속들로 이뤄졌다.
연임을 시도하지 않고 5년 임기가 끝나는 2026년 7월 물러나겠다는 맹세도 담겼다. 페루 대통령은 중임은 가능하지만 연임은 불가능하다.

페루에선 '극과 극' 대선 후보의 결선 맞대결을 앞두고 누가 당선돼도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교사 카스티요의 경우 그가 당선되면 페루가 베네수엘라와 같은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낳았다.
지난 8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는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며 카스티요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파 후보 후지모리의 경우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데다 그 자신도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유권자의 반감을 샀다.
논란 많은 두 후보 중 내달 6일 대선 결선에서 누가 차기 페루 대통령이 될지는 안갯속이다.
1차 투표 직후 여론조사에선 카스티요가 후지모리에 10%포인트 가까이 앞섰으나, 갈수록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이날 페루 매체 파나메리카나와 여론조사기관 CPI의 조사에선 카스티요가 34.2%, 후지모리가 32%의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가 2.2%포인트에 그쳤다.
카스티요 당선 가능성에 급락한 페루 통화 '솔' 가치도 새 여론조사 발표 후 이날 2.36%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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