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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마스크 착용학생 존중 언급했다 "공산주의자"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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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마스크 착용학생 존중 언급했다 "공산주의자"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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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마스크 착용학생 존중 언급했다 "공산주의자" 야유
플로리다주 교육위 회의서 중국계 미국인, 인종차별적 언사도 들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에서 한 중국계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공개석상에서 공산주의자라는 모욕적인 아유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일부 미국인의 여전한 거부감이 있는데다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소재로 다뤄지면서 당파적 성향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미국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샌타로자 카운티(주 정부 산하 행정단위) 교육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학생들의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변경했다.
주 보건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지 않을 때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던 권고안을 철회한 이후 학생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진행한 논의의 결론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미국인이자 교육위원회 위원이던 웨이 유버셰어는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친구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얘기해줄 것을 권고했다.
그러자 참석한 학부모 사이에서 유버셰어를 향해 "공산주의자"라는 야유가 나왔고, 한 남성은 "여긴 샌타로자 카운티이지, 중국이 아니다"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회의에선 일부 학부모들이 "민주당 지지자", "너무 진보적인 공화당 지지자" 등 정치 편향적인 고함도 내질렀다고 한다.
교육감인 캐런 바버가 교육위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하는 부모의 제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청중 사이에선 괴성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에선 학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둘러싼 논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타주에선 지난 4일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대가 "더는 마스크는 안 된다"는 연호를 외치며 한 교육위원회 모임을 봉쇄했다.
또 캔자스주의 한 학부모 단체는 지난 6일 학생들이 마스크 없이 등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육 공무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유버셰어는 WP에 바이러스를 인종과 결합할 정도로 대담한 사람들은 공동체의 소수라면서도 이번 회의 장면을 본 유색인종 학생과 직원들이 어떻게 느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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