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학령 전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도 투여 대상이 6세 이상 아이들로 제한된 ADHD 치료제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발달-행동소아과 전문의 엘리자베트 하르슈타트 박사 연구팀은 ADHD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중추신경 자극제(리탈린 등)와 알파-2 아드레날린 작용제(테넥스 등)가 학령 전 아이들의 ADHD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표적으로 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다른 이 두 종류의 ADHD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이지만 학령 전 아이들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학령 전 아이들의 2%가 ADHD 진단을 받고 있다.
학령 전(6세 이하) 아이들 약 500명(대부분 남자아이)의 전자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중추신경 자극제가 투여된 아이들은 78%, 알파-2 아드레날린 작용제가 투여된 아이들은 66%가 ADHD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짜증, 식욕 저하, 수면장애 같은 부작용은 알파-2 아드레날린 작용제가 중추신경 자극제보다 덜 했다.
학령 전 아이들의 ADHD는 치료하지 않아서 오는 위험이 치료제와 관련된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학업 성적 불량,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신감 결여, 불안, 우울증 같은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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