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백신 접종률 30% 돌파…한 달 새 2배 이상으로↑
8일 0시부터 백신 접종자 통금·모임 제한 해제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1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이번 주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야간통행금지나 모임 제한 등이 해제된다.
6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의 30.6%인 2천546만2천944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하루 접종자 수는 110만 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지난달 28일 111만6천608명이었다.
한 달 전만 해도 12.7%에 그쳤던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차 접종을 마친 이들도 8.6%인 714만5천486명으로 늘어났다.
독일은 지난달 전국 450곳의 접종센터 외에 3만5천 곳의 일반의원에서 백신접종을 시작하면서 접종률이 급속도로 상승했다.
일반의원에 백신 보급도 지난달 초 주당 100만 회분 선에서 지난달 말 주당 300만 회분 선으로 급격히 늘린 덕택이다.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1천953명, 사망자는 250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29.1명으로 떨어졌다.
독일은 이번 주말부터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에 야간통행금지와 모임 제한 등을 해제한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날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의 권리에 관한 규정을 통과시켰다. 이 규정은 7일 연방상원을 통과하면 8일 0시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명 이상인 지역에 적용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현행 가구 외 1명과만 허용된 사적 모임도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끼리는 자유롭게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의 경우에는 인원 제한과 관계없이 함께할 수 있다.
미용실에 가거나 다른 상점에 쇼핑하러 갈 때도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변이바이러스 위험지역만 제외하면 해외여행 후 귀국 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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