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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몰라도 돼요"…쑥쑥 커지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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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몰라도 돼요"…쑥쑥 커지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비대면소비 확산 타고 일상화…명품·가전·해외직구 등 상품 다양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커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선물하기' 기능은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물을 보내는 것이다. 휴대전화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면 받는 사람이 수령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이라 주소를 몰라도 되고 메시지 카드도 함께 보낼 수 있다.
온라인 선물하기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나 가정의달 같은 선물 구매가 잦은 시즌에 주로 이용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2% 성장했고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자 수는 2천173만명에 달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가전이나 명품 브랜드 상품, 가구, 미술품도 선물하기 기능으로 살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샤넬의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구찌, 티파니 등도 입점해 있고 신세계면세점은 재고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 연령층도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40∼50대 이용도 늘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지난달 40∼50대의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해 전체 선물하기 매출 증가율 111.8%를 웃돌았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선물하기 거래액 중 40∼50대의 이용 비중이 48%로 20∼30대(47%)보다 높았다.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거나 기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일부터 다양한 선물 콘텐츠를 추천하는 '선물샵'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검색하거나 상품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선물을 보내는 '선물하기'에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T커머스인 SK스토아는 이달부터 '선물하기 전문관'을 열고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을 전 상품으로 확대했다. 여러 개의 상품을 선물꾸러미처럼 한꺼번에 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과 선물 조르기 기능도 추가했다.
11번가는 지난달부터 해외직구 상품도 선물하기 대상으로 추가했다. 보내는 사람은 기존 선물하기 서비스처럼 물건을 주문하고, 받는 사람은 배송지 입력 단계에서 관세청이 발급하는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자사 모바일 앱인 '더현대닷컴'에서 운영 중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해 2명 이상의 상대방에게 한 번의 결제로 같은 상품을 각각 보낼 수 있는 '여러 명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명절을 보내면서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커졌다"면서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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