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16 등 중국 군용기 5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또 진입
대만 국방부 "지난달 30일 진입"…대만군 훈련 종료일 맞춰 들어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들이 나흘 만에 또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젠(殲·J)-16 전투기 2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윈(運·Y)-8 전자전기 1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등 중국의 군용기 5대가 지난달 30일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윈(運·Y)-8 전자전기와 윈-8 기술정찰기 각 1대가 지난달 26일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은 대만군의 역대 최장인 8일간의 지휘소 훈련(CPX) 종료일이었다는 점에서 대만군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30일 오전 6시 53분, 9시 48분, 9시 59분, 10시 17분, 10시 30분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미국 해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 2대, 공중급유기 KC-135 2대, 전자정찰기 RC-135 1대를 비롯해 미국 해군의 최신예 트리톤(MQ-4C)으로 추정되는 무인정찰기 1대가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빈과일보는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84일간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280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방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1일 오전 10시 27분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가운데 당시 미국 해군 정찰기 EP-3 1대, KC-135 1대,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1대가 서남부 공역 부근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존 아퀼리노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만 해군 사령관인 류즈빈(劉志斌) 해군 사령,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해당) 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다만 류즈빈 해군 사령 등을 포함한 외국 장성들의 당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 참석 방식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대만언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만 해군사령부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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