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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버티는 코나·니로, 전용 전기차에 밀려 국내 단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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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버티는 코나·니로, 전용 전기차에 밀려 국내 단종되나
1분기 코나 EV 생산 작년보다 28.2% 줄어
니로 EV·쏘울 EV도 내수 부진…수출은 늘어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전용 전기차의 등장으로 코나 EV와 니로 EV 등 내연기관차 기반 파생 전기차 모델의 국내 판매가 줄면서 현대차·기아[000270]도 내수보다 수출 물량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파생 전기차의 수요가 줄면서 국내에서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미 단종 수순에 들어간 현대차[005380] 코나 전기차(EV)는 올해 1분기에 총 7천731대가 생산되며 작년 같은 기간(1만763대)보다 2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나 EV의 1분기 수출이 7천286대였고 내수 판매는 984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생산된 대부분의 물량이 수출용이었던 셈이다.
국내 판매 물량 생산을 멈추고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나 EV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적은 2천∼3천대선의 월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50.8% 감소한 2천681대를 생산했고 1월에는 3천50대, 2월에는 2천대가 생산됐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는 총 3만3천830대, 해외에서는 총 10만1천574대가 팔리며 13만대가 넘는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 신뢰가 곤두박질친 데다 전용 전기차 출시 예고로 파생전기차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판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코나 EV는 지난 3월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중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판매량은 8위를 기록했다.
2018년 출시된 기아 니로 EV는 올해 1분기에 총 1만8천452대가 생산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역시도 내수 판매 증가 때문은 아니다. 국내 판매량은 873대로 작년(809대)과 비슷했지만 수출이 1만4천939대로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쏘울 EV도 1분기 생산량이 2천34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지난 3월까지 27대에 그쳤고, 수출은 작년보다 25.0% 증가한 2천32대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모델에 기반한 파생전기차의 수요가 점차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용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파생전기차는 단종 수순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완성차업계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공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단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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