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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대만에 최신형 대레이더 미사일 판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대만에 레이더기지 파괴용 신형 미사일을 판매키로 했다고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꼭 되찾아야 할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미국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defence-blog)를 인용, 미 국방부가 최근 록히드마틴의 개량형 AGM-88E 미사일 등을 1억3천800만달러(약 1천529억원)에 대만에 판매하는 수정 계약을 승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판매 계약에는 AGM-88E 미사일 외에도 자동지상충돌방지 시스템(Auto GCAS), 개선된 정보수집 시스템, 최신 피아식별시스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작업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대만에서 오는 2022년 9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무기 판매는 미국 정부가 창구 역할을 맡아 견적 가격과 납기를 결정해 거래토록 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만 언론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대만에 판매한 AGM-88B 고속 레이더 파괴용 공대지 미사일(HARM)보다 최신형인 AGM-88E 미사일을 판매해 대만의 공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대만의 국방 안보 강화를 위한 것이라면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최신형 AGM-88E 미사일의 판매가 F-16V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고려가 아닌 전략적 균형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대만 간의 군사적 상호 신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쑤 연구원은 특히 AGM-88E 미사일의 경우 꺼져있는 적 레이더도 추적 파괴할 수 있어 유사시 중국군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군 동부 작전 지구에 배치된 러시아산 방공 미사일 S-400 '트리움프'와 중국판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불리는 '훙치(紅旗·HQ)-9' 등의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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