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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생활 보호 강화'…자체 광고사업 경쟁력 제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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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생활 보호 강화'…자체 광고사업 경쟁력 제고용?
업계 "제3자 플랫폼 대신 애플서 광고 산 광고주는 정보 더 받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새로운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가 애플의 광고사업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광고업계 임원들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인용, 애플이 새로 도입한 사생활 보호 규제로 인해 아이폰 이용자를 겨냥하는 광고주들이 애플로부터 광고 공간을 사면 광고 성과와 관련해 더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같은 제3자 플랫폼에서 광고 공간을 살 때보다 애플을 통하면 광고가 어떤 효과를 냈는지에 대해 더 상세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광고업계 임원과 앱 개발자들은 이 차이가 아직 작은 규모지만 성장하고 있는 애플의 광고 사업에 경쟁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앞서 26일 아이폰 운영체제(OS) iOS를 업데이트, 아이폰에서 앱을 처음 실행하면 팝업 창을 띄워 이 앱이 IDFA(광고주용 식별자)에 접근하도록 허용해도 될지를 이용자가 승인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IDFA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마다 부여된 고유한 식별자(identifier)로, 페이스북이나 광고주들은 이를 활용해 아이폰 이용자의 검색 활동, 앱 이용 기록 등을 추적하고 맞춤형 광고를 보내왔다.
그러나 이처럼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하면 상당수 이용자가 이를 거부하고 페이스북이나 광고주들은 앞으로 이용자 개개인의 신원이나 취향·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광고를 보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과 광고업계, 앱 개발자 등은 애플의 이런 조치에 거세게 반발해왔다.
WSJ은 이번 조치에 따라 광고주가 제3자 플랫폼에서 광고를 구매한 뒤 개인정보 추적을 거부한 이용자를 상대로 광고를 했다면 그 효과를 알 수 있게 될 때까지 사흘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 받을 수 있는 정보 역시 광고를 본 뒤 실제 어떤 반응을 보인 이용자들의 총 수치 같은 집합적 정보뿐이다.
그러나 애플로부터 광고를 산 광고주는 이용자들의 반응에 대해 더 많은 자료를 곧장 받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예컨대 여러 버전의 광고 중 어떤 것을 이용자들이 시청했고 어떤 검색어를 입력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광고를 띄웠는지 같은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업계 임원들은 이런 차별점이 애플이 광고주들을 유인할 때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의 현재 광고사업은 앱스토어에서 하는 검색광고(검색 결과창에 나타나는 광고)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이번 사생활 보호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애플은 또 뉴스·주식 앱에서도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애플의 앱스토어 광고 사업은 규모가 작아서 올해의 경우 매출액이 약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광고 매출로 841억7천만달러(약 93조7천억원)를 벌었다.
애플 대변인은 자사 제품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제3자 플랫폼에서 판매한 광고에 대한 정보 제한은 광고주들이 이 정보를 개별 이용자 추적에 쓸 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또 애플의 광고 제품은 큰 인구 집단만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악용될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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