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분기 수출 1년 전보다 35%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6일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증가해 1천500억달러(약 167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미국의 경기 호조와 부양책, 수출 감소 폭(20.3%)이 컸던 전년 동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2분기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수출 선행지수는 125.5로 1년 전보다 9.0포인트, 전기보다는 4.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선행지수가 전기 대비 3분기 연속 상승해 수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한 것으로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수은은 다만 "백신 접종 지연,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대기업 46개·중소기업 409개) 애로사항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출 대상국 소비·투자 부진'(39.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화 환율 불안정'(29.9%), '원재료 가격 상승'(26.2%)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25.7%) 순이었다.
대기업은 '원화 환율 불안정'(37.0%)이, 중소기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40.6%)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