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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보는 3040…'야구 마케팅' 하는 중고차업계
중고차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이 30·40대…프로야구 팬층과 비슷
가정 있는 고객층 공략한 광고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중고차 업체의 광고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주 고객층이 경제력을 갖춘 30·40대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24일 케이카가 올해 1분기 연령대별 중고차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0대가 32.9%, 40대가 2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50대(18.0%), 20대(11.5%), 60대(8.1%), 70대 이상(1.8%) 순으로 많았다.
이는 프로야구의 팬층 구성과도 비슷하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람객의 연령대별 비율은 2017년 기준 20대가 39.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3%, 40대가 1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고객의 절반 이상이 3040 세대인 것처럼 프로야구 팬층도 약 40%가 3040 세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엔카닷컴과 케이카 등 중고차업체들은 프로야구 경기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에 꾸준히 힘을 쏟으며 3040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관'(직접 관전)이 어려워졌음에도 중고차업체들은 프로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색다른 마케팅과 홍보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중고차업체 엔카닷컴은 경기 생방송 중 TV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물론 경기 시작 전 야구 경기장을 비추는 화면에 브랜드와 차량 이미지를 넣는 방식의 증강현실(AR) 광고도 하고 있다.
야구 경기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중에 노출된 광고의 내용과 관련한 퀴즈를 맞추면 집에서 야구를 관람하며 사용할 수 있는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해주는 방식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KBO 리그의 주요 팬층과 엔카의 타겟 고객층이 겹칠 뿐 아니라 광고 효과도 높다고 판단해 KBO 시즌에 맞춰 스포츠 채널 내 광고를 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관'(집에서 관람)이 늘면서 광고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내용도 가족이 함께 타는 차를 고를 때 유용한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며 가정이 있는 30∼40대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엔카닷컴은 아이와 성인이 뒷좌석에 함께 탑승하기 비좁은 상황을 연출하며 7일동안 차량을 직접 타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엔카홈서비스'를 홍보한다.
눈대중으로 구매할 때는 아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탑승하기 무리 없어 보였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 구매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서비스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고 모델도 신인보다는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숙한 인물로 선정한다.
케이카는 지난달 새로운 광고 모델로 유재석을 선정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케이카는 경기장 전광판과 야구 중계방송 시 TV 광고를 통해 구매 후 3일 이내에 위약금 없이 환불이 가능한 '3일 책임 환불제' 등을 홍보하고 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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