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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괴한 런던서 싱가포르 유학생 공격…유튜버가 영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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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괴한 런던서 싱가포르 유학생 공격…유튜버가 영상 포착
괴한 자전거 빼앗으려 하자 영국인 유튜버 "놔둬라, 꺼져라" 외치며 도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 20대 싱가포르인 유학생이 심야에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흉기를 든 괴한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한 현지 유튜버의 영상에 담겼다.
이 유학생은 다행히 이 유튜버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큰 화를 면했다.
20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레이먼드 힝(21)은 지난 10일 새벽 1시께 런던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빼앗으려 한 괴한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상황은 런던 밤거리를 실시간 중계로 영상에 담고 있던 영국인 유튜버 셔윈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날 현재 15만 회 이상 시청된 해당 영상을 보면 셔윈은 도움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를 놔두라" "꺼지라"고 외치며 인근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는 힝씨가 길에 자전거와 함께 주저앉아 있고, 얼굴에는 베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 자국과 살짝 피가 난 모습이 잡혔다.



힝씨를 공격한 한 괴한은 셔윈이 다가간 뒤에도 그에게 다시 다가와 자전거를 뺏으려 하다가 셔윈이 소리치고, 이에 근처 행인들이 몰려들자 달아났다.
영상에서 힝씨는 다급한 목소리도 셔윈 등에게 여러 차례 "경찰을 불러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경찰과 통화에서는 용의자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살인 미수"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고 뒤 열흘 가량이 지난 뒤 그는 신문에 "지금은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회복했기 때문에 런던 주재 싱가포르 고등판무관실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으로 달려가며 괴한을 향해 물러서라고 외치며 힝씨를 보호했던 셔윈은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제 행동이 사람들에게 나쁜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데 있어 두려워하지 말라며 힘을 주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사건이 접수됐음을 확인하면서,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2월 런던에서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국 대학에 재학 중이던 조너선 목(23)씨가 런던 최중심가인 옥스퍼드 가에서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코와 광대뼈 등에 복합골절을 당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너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며 목씨의 얼굴 등을 구타했다.
눈 주위가 멍들고 부푼 모습을 목씨가 페이스북에 올리자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수천 회 이상 공유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10대 청소년 한 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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