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임신 계획도 미루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브라질 정부가 최근 확산하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임부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면서 임신 계획을 미룰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엘 파렌테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때까지 임신을 미루라"면서 "의학계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임부에게 더 공격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부 대부분은 임신 3기(29∼40주)였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증을 호소한 환자 중 2기(13∼28주)인 사례가 있었으며, 종종 1기(0∼12주)인 여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권고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P.1)의 확산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의 주도(州都) 마나우스시에서 처음 발견된 P.1 바이러스는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 내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 수를 35만 명까지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 중 하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83만 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8천여명이다.
특히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도 늘어 지난달 브라질 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40살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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